2011. 3. 9. 02:15

내재동기(Intrinsic Motivation)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 1시즈음에 잠이 깻는데 EBS TV 특강이 하고 있네요. 한 교수님이 침팬지에 대한 실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고리를 푸는 도구를 침팬지에게 줍니다.
A 그룹과 B 그룹으로 나누었는데, A 그룹에게는 문제를 빨리 풀면 침팬지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 쥬스를 보상해 주었습니다.
B 그룹에게는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실험을 진행하면 결국 어느 그룹이 문제를 빨리 그리고 더 잘 해결하게 되었을까요?

라는 내용을 강의 하고 계십니다. 무심코 내용이 너무 식상하다 싶어 냉장고에 물을 먹으러 갔습니다. 속으로는

'당연히 A 그룹이지! 인센티브 누가 모르나?'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근데 오히려 B 그룹이 잘 한뎁니다.

'엥?'

라는 호기심에서 방송을 보다가 그 원인이 바로 "내재동기"라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외적동기" (어떤 보상, 인센티브)가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듣다 보니 강의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에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A 그룹이 왜 B 그룹보다 더 못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보상을 얻는 방법인데 이걸 잘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 보상을 얻지 못하는 미운 녀석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상이 좋은 동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이처럼 의외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B 그룹은 원래부터 보상이 없으므로 그냥 좋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 자체가 동기가 되어 A 그룹보다 더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굉장히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사용하는 다음의 말들이 나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적오르면 ~ 사줄게"
"No Pain, No gain?"

성적이 오르지 못해서 내가 좋아하는 게임기를 얻지 못했어. 공부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하는 녀석이야. 
지금 참아야 미래에 더 큰 무언가를 얻을 수 있어. 난 지금 참아야되.... 이렇게 계속 참으면서 살아간다...

이런 외적동기가 아닌 내적동기를 가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Less Pain, More Gain!

좋아서 하는 일은 말려도 합니다. 좋아서 하는 일은 그 자체로 좋은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내적 동기에 대해 한 사이트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Definition: Intrinsic motivation refers to motivation that comes from inside an individual rather than from any external or outside rewards, such as money or gra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