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최고령 나무와 산호
지구에 현존하는 생물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산호가 발견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브렌든 로크 교수가 이끄는 지구과학 연구팀은 하와이 해안에서 4200살 넘은 산호를 발견했다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National Academy of Science)를 통해 주장했다.
연구진은 바다 밑 565m에서 1km 넘게 뻗어 있는 거대한 검은 산호를 발견했고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법으로 측정한 결과 약 4265살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최고령으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브리스틀콘 소나무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산호는 소나무와 더불어 가장 나이가 많은 ‘지구 생명체의 어른’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령 산호와 함께 발견된 또 다른 종류의 산호 역시 2765살로 매우 고령이었다.
수백 살에 불과한 산호의 평균 수명보다 크게 웃도는 이 지역 산호들의 장수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많은 자연과학자들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고령 산호는 관리를 받지 못해 많은 부분이 훼손된 상태였다.
로크 박사는 “검은 산호는 보석의 주재료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어부들의 무분별한 채집으로 많이 훼손됐다.”면서 “최고령 생물인 만큼 철저한 관리와 보호가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설명=최고령 산호(왼쪽)와 브리스틀콘 소나무(오른쪽)
출처 :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3316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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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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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메말라 사막과 같은 3천 미터의 능선에서도 수분과 영양분을 찾고, 강렬한 자외선에도 두려움 없이 탄소동화작용을 하며 수천 년의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브리스틀 콘 소나무는 크게 자라는 나무가 아니다. 대부분의 브리스틀 콘 소나무는 키가 10미터 이하이다. 건조한 산비탈의 급사면에 달라 붙어서 살고 있는 끈기와 강인함을 가진 신비로운 생명체의 본보기이며,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소한으로 자기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경제적인 식물의 화신이다.
브리스틀 콘 소나무가 오래 살 수 있고, 또 죽어서도 오랫동안 제 몸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수분과 양분을 빼앗기면 빼앗길수록 단단하고 기름성분이 더 많은 몸체를 형성하기 때문에 병충해에 강해질 수 밖에 없다. 또 나무를 썩게 하는 균들이 살기 어려운 아주 건조한 고산지역이라는 환경조건도 이들 나무가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한 몫 한다. 즉 건조한 날씨는 나무를 썩히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나무조직을 서서히 돌처럼 단단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수명이 다 한 뒤에도 수천 년 동안 제 몸뚱아리를 고스란히 간직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브리스틀 콘 소나무에게 있어서 죽음이라는 것은 드문 현상이다. 살아 있다는 생명현상과 죽어 있다는 죽음의 현상을 나누는 것은 브리스틀 콘 소나무에게 있어서 특히 어려운 일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 생명이 다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더라도 일부는 살아 있는 부름켜 조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99%의 몸체는 생명이 다해 단단하게 죽은 목질로 변했을지라도, 살아 있는 나머지 1% 때문에 그 나무는 죽은 나무가 아니라 살아 있는 나무이다. 이와 같은 선택적 생명유지 현상은 다른 생명체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현상으로, 극악한 환경조건에서 수 천년동안 살아 남기 위한 극단적인 환경 적응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205&eid=NbqGit3pk6F1TWKKGb2t2zKCIGqyFaRs&qb=wdfB9iC+yrTCILOquauwoQ=